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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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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윤석열호’ 너무 많이 가라앉았다. 승객인 국민 다 죽겠다 싶어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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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 “배 가라앉고 있는 데 서로 배의 키 잡겠다고 싸우며 실수 반복”

“선장한테 바른소리하고 대항하다가 배에서 쫓겨날까봐 두려운가”

“권성동, 비상상황 만든 장본인이 수습하겠다고 나서 코미디”

“한 여론전문가는 ‘윤핵관 친목회나 당내 동호회 출범시킨 걸로 보인다’고 말해”

세계일보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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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대한민국호의 키를 잡은 선장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호에 타고 있는 승객인 국민들은 이러다가 다 죽겠다 싶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7일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 “마치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도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배의 키를 서로 잡겠다고 싸우며 연일 실수를 반복하고 승무원들도 팔짱만 끼고 구경하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장한테 바른소리하고 대항하다가 배에서 쫓겨날까봐 두려운가? 아니면 아무런 노력없이 가라앉는 배가 우연히도 다시 뜰 걸 기대하는 건가”라며 “그러기엔 너무 많이 가라앉았고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보인다. 실망하고 분노한 승객들이 어떻게 할지 두려워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짚었다.

이 전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지 않은 것에 대해 “각종 사적채용의혹과 문자사태 등으로 그 비상상황을 초래한 큰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재신임되어 비대위원이 되었다”며 “비상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비상상황을 수습하겠다고 나선 코미디를 우리는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이해충돌문제로 당을 탈당했던 의원이 당의 재정과 사무를 보는 사무총장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검 수사관 출신인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게다가 비대위원에 뜬금없는 대검수사관은 웬말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들 눈높이에서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내인사 몇명과 젊은 지방의원 몇명을 구색맞추기로 끼워넣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정국위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이를 타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한 여론전문가는 ‘윤핵관 친목회나 당내 동호회 쯤을 출범시킨 걸로 보인다‘며 기대를 접는다는 혹평을 했다”며 “한마디로 현재 이 상황이야말로 당이 비상상황으로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것에 대해 “당의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 중에도 보건복지위원장 출신만해도 여럿”이라며 “수십년간 정치하면서 검증에 검증읕 다 거치신 분들이다. 전문가도 아니고 갑질논란에 만취운전, 정치력과 리더십 부족으로 모두가 반대하던 박순애 같은 사람은 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더니 기어이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들과 분란을 일으키는 사달을 냈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또한 “지난 수해 당시 아수라장 속에서 여야, 보수진보를 떠나 대통령과 정부를 원망하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었고, 수해 자원봉사 현장에서 장난치는 의원들의 철없는 행동들에 국민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반지하방에서 고통 속에 돌아가신 분들의 원망이 들리는 듯해 참담하다”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그분들을 구할 수 없었을까”라며 “이제 곧 추석이고 추석물가로 서민들은 고통받을 것이고 올해말 내년초에는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이 와중에도 정부도, 당도 위기상황에 대한 심각한 인식과 비상한 각오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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