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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러시아산 석유 수입…무기 추가 도입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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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얀마 쿠데타 수장-러시아 외무장관 회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러시아에서 석유를 공급받는다. 무기 추가 구매도 논의하는 등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러시아와 석유 구매 계약을 맺었다. 석유는 9월부터 공급된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전날 언론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7월 러시아 방문 이전부터 석유 공급을 논의했고 러시아 방문 기간 계약이 성사됐다"며 "고품질 원료를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공급받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들의 제재 속에 러시아산 연료는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최악의 경제난에 처한 국가들이 사들이고 있다. 제재로 인해 러시아 연료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다소 저렴하기 때문이다.

미얀마로의 러시아산 연료 수송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국은 인도나 중국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 진영 정부를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제재를 가하며 군부를 비판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군정을 인정하며 유대를 강화해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달 초 미얀마를 방문해 군정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7월 러시아 방문 당시 장갑차 등 새로운 무기 공급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논의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날 국방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2001년 미얀마와 군사 협력 관계를 맺고 전투기와 헬리콥터,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장갑차 등 각종 무기를 공급해왔으며, 쿠데타 이후에도 무기 수출을 이어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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