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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클론 6집 내고파” 강원래, 사고 22년 만에 아바타로 새로운 도전 (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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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은정 기자] 가수 강원래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강원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18 /cej@osen.co.kr


[OSEN=지민경 기자] 가수 강원래가 아바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강원래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일지아트홀에서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버추얼 아바타로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강원래는 지난 1996년 구준엽과 함께 듀오 그룹 클론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0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강원래는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페르소나 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기술력으로 구현된 AVA(버추얼 아바타)로 변신해 아바타로서 새로운 활동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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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가수 강원래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강원래가 아바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18 /cej@osen.co.kr


강원래는 “2009년에 개봉된 영화 ‘아바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아바타’라는 영화가 배경이 된 시기가 2150년이다. 휠체어 탄 주인공이 나오는데 아바타로 변신해서 흙을 밟으며 달리는 모습을 보며 아내 몰래 눈물을 흘렸다. 어떤 느낌일까 이런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나도 달려보고 뛰어보고 다리가 아플 정도로 뛰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 아내하고 아들이 지금 속초에 가 있다. 가서 놀고 있다는 문자가 올 때마다 그 자리에 있으면 좋을텐데 싶다. 물론 몸이 불편해서 못 간건 아니고 라디오를 진행해서 못갔지만. 가상현실에서라도 가족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 이야기를 했더니 오빠 너무 좋다 해 보라고 응원을 해주더라. 교통사고 난지 22년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마음을 열고 가상현실을 통해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거 이루고 싶은 꿈을 하려고 하니까 응원을 해주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바타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에 그는 “준비 기간이 2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 과정은 잘 모른다. 하라는 대로만 했다. 제 얼굴을 스캔을 해서 하면 더 디테일하게 나오는데 절 보시고 살이 많이 찌셨다고 하시더라.(웃음) 20대 사진을 많이 참고해서 만들어졌다. 춤은 댄서가 추고 저는 표정을 짓는 모션 캡처 방식을 사용한다. 실제 삶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모습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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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가수 강원래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강원래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2.08.18 /cej@osen.co.kr


이어 “처음 아바타를 봤을 때 내가 저렇게 춤을 어색하게 췄나 느낌이 들더라. 구준엽 씨도 보여줬는데 비슷하다고 하더라. 이제 시작이니까 좀 더 좋아져가지 않을까 싶다. 움직이는 걸 보고 뭉클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제 주치의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강원래 씨에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 내가 다시 춤을 출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담당 의사께서 강원래 씨에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은 휠체어 타면서 밝게 웃으며 춤을 출 수 있다고 하더라. 5년 뒤에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다. 저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할 수도 있지만 마음 한 켠에 그런 마음이 있지 않나. 언젠가로 돌아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이 가상 현실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실현을 못했다.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이번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아바드림 앰버서더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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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가수 강원래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강원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18 /cej@osen.co.kr


그는 “아바타를 통해 아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끔 우리 아들이 다니는 학교 앞에서 기다릴 때가 있는데 다른 아이들의 시선이 불편할 때가 있다. 다른 아이들이 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아바타를 통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무대 예정도 있냐는 질문에는 “준비는 하고 있다 구준엽 씨와 함께 할 건지 아니면 아바타와 함께 할 건지 회의 중에 있다”며 “저는 언제든지 콜이다 구준엽씨가 갑자기 너무 잘 돼서. 앞으로 부캐로서 하고 싶은 일은 클론 6집.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다. 하늘도 날고 싶고. 실제로 가능할 수 있다. 휠체어 타고 잠수도 할 수 있고. 이게 계기가 돼서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원래는 향후 계획에 대해 “본캐로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준엽 씨하고 저하고 미대도 다녔고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작가로서 영화도 찍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다.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 9월 7일부터 2022년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가 개막한다. 거기 저도 껴서 같이 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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