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지석묘 발굴사업 추진 중 훼손
지석묘 상석 주변부 문화층 일부 유실
저수조·경계벽 등 문화층 대부분 파괴
前시장 추진 사업…現시장, 책임 떠안아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매장문화 유존지역 훼손) 혐의로 김해시장을 고발했다.
상석 무게 350t으로 세계 최대 규모 지석묘(고인돌)로 확인된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경남도기념물 제280호) 정비사업 전경. 김해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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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문화재 정비사업 과정에서 세계 최대 고인돌로 알려진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를 훼손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문화재청에서 제출한 고발장을 검토한 뒤, 문화재 정비 사업을 담당한 전·현직 김해시청 직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구산동 지석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12월부터 문화재 전문 보수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고인돌 정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대별 문화 양상을 알려주는 지층인 지석묘 상석 주변부 문화층 일부가 유실되고, 정비사업 부지 내 저수조·관로시설·경계벽 등 문화층 대부분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가 구산동 지석묘 발굴사업을 추진한 것은 전임 허성곤 시장 재임 당시였으나, 문화재 훼손에 따른 책임은 지난달 1일 취임한 홍태용 현 시장이 오롯이 떠안게 됐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지난 11일 문화재 훼손에 대해 사과했으나, 문화재청이 고발장에 김해시장을 피고발인으로 적시함에 따라 김해시를 대표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다.
김해=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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