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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방글라 총리 "로힝야족 난민은 미얀마 국민…되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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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에만 100만명 체류…유엔 인권대표 "아직 송환 어려워"

연합뉴스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 캠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자국 내에 체류 중인 로힝야족 난민이 고국인 미얀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시나 총리는 로힝야족 난민 캠프 등을 방문하기 위해 방글라데시를 찾은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이날 "로힝야족 난민은 미얀마 국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총리실 언론 담당 비서관 이흐사눌 카림이 전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 사는 로힝야족 난민의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그간 미얀마 정부와 여러 차례 송환을 시도했지만, 로힝야족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로힝야족 난민 일부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방글라데시 총리가 이례적으로 로힝야족 난민 송환의 당위성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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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관련해 바첼레트 대표는 로힝야족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송환은 아직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송환은 미얀마의 상황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할 때 자발적이고 품위 있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지금 상황은 로힝야족 복귀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는 로힝야족을 버려서는 안되며 계속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계 소수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여러 탄압을 받아왔다.

미얀마군은 2017년 8월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공격하자 ARSA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토벌에 나섰다.

이에 미얀마의 로힝야족 약 75만명은 소탕 작전 등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급히 피신했고, 기존 로힝야족 난민이 주로 살던 콕스바자르에 정착하면서 대규모 난민촌이 형성됐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 쿠데타가 발생,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상태다.

한편, 이날 인도에서도 로힝야족 난민에 대한 처우와 관련한 논란이 있었다.

연방정부의 하르디프 싱 푸리 주택·도시문제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인도의 로힝야족 난민에게 수도 뉴델리에 새로운 주택과 치안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내무부와 여당 인사들 이를 반박한 것이다.

내무부는 자료를 내고 법에 따라 추방될 때까지 로힝야족 불법 체류 외국인은 구금 시설 등 현재 거주지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난민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라 국제법상으로는 난민 보호에 대한 의무가 없는 상태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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