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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물가와 GDP

英 물가상승률 10% 넘었다 '40년 최고'…영란은행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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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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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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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서며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국립통계청(ONS)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8%와 전월의 9.4% 모두 웃도는 수치로, 1982년 2월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해, 이 역시 전월의 5.8%를 넘어섰다. 시장 전망치는 5.9%였다.

ONS는 식료품 가격 상승이 CPI 상승 폭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빵, 시리얼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우유, 치즈, 계란 등이 뒤를 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영국은 최근 시민들의 요금 납부 거부 운동일 일어날 만큼 에너지 가격 문제도 심각하다.

ON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랜트 피츠너는 "반려동물 사료, 화장치, 칫솔, 데오드란트 등과 같은 다른 필수품의 가격 상승도 7월 CPI 급등에 영향을 줬다"며 "패키지 휴가 및 항공요금도 물가 상승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나딤 자하위 영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더 강력하고 독립적인 통화정책과 책임 있는 세금 및 지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등 통화 긴축 정책 강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6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이달 초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75%로 올려, 27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영란은행은 오는 10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13%를 돌파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영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의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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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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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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