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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경북 의성군의원, 음주운전 감추려 교통사고 낸 뒤 도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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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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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음주운전 적발을 피하려고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의성군의회 A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1시 50분 의성읍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를 몰다가 길에 주차된 차량을 추돌했다.

A의원의 차는 하천변에 있던 낚시객의 낚시대와 짐을 추가로 들이받은 뒤 하천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때,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A의원은 사고 직후 차량에서 탈출해 그대로 사라졌다.

경찰이 차주를 확인하고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경찰은 A의원이 크게 다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A의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의성군의회와 A의원의 자택을 확인했고 가족까지 수사했지만 A의원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이후 11일 오후 늦게 A의원과 연락이 닿았다. A의원은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결국 그는 사고를 낸 지 약 37시간 만인 12일 오후 2시 50분 경찰서에 나타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의원이 음주운전을 감추기 위해 사고 후 조치하지 않고 자리를 뜬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음주를 했더라도 A씨가 상당한 시간이 경과해 나타난 만큼, 측정 결과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경찰은 운전 전 그가 술을 마셨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사고 전후 행적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사실을 확인하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추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의원은 그날 여러 술자리에 간 것은 맞지만,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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