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주 유행 바이러스와 99% 유사 확인…연구 자원으로 활용
질병관리청 (CG) |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양성 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질병청은 환자의 피부병변액을 아프리카 녹색 원숭이 신장 상피세포(베로세포)에 접종해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증식을 확인하고, 유전체 염기 서열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분리된 바이러스에서는 유럽과 미주에서 유행 중인 서아프리카형(B.1.1 클레이드) 바이러스 염기서열과 99.87∼99.99% 유사한 성질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이번에 분리·배양한 국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국제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백경란 청장은 "분리된 바이러스가 진단제, 치료제, 백신 등 개발을 위한 필수 자원으로써 활용되도록 적합한 자격을 갖춘 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한국분리주 전자 현미경 사진 |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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