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최근 계속 떨어지더니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눈앞에 온 경기침체를 걱정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보다 3% 가까이 떨어진 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2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3월과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습니다.
당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200달러를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달 사이 30% 이상 떨어져 국제유가는 80달러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자 주유소 기름값도 떨어져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3개월 만에 갤런당 3달러대, 리터당 1300원 정도까지 내렸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부 장관 : 올 4분기에 휘발윳값은 갤런단 3.78달러까지 떨어질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제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미국에서도 주택건설 시장의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과의 핵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국제 원유시장에 공급이 늘면 당분간 유가 약세는 이어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필규 기자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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