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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갇힐라" 문틈 비집고 탈출했다…中이케아 '코로나 봉쇄'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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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쉬후이 구역에 있는 이케아 매장이 코로나19로 긴급 봉쇄되자 일부 쇼핑객들이 문틈을 비집고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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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 상하이의 한 이케아(IKEA) 매장에서 쇼핑객들이 강제격리를 피하기 위해 한바탕 탈출소동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도 아닌 밀접 접촉자가 방문했다는 이유로 방역당국이 긴급 폐쇄명령을 내리면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15일(현지 시간) CNN, BBC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 쉬후이 구역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서 긴급 봉쇄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갑자기 당국자들이 나타나 출구를 강제로 닫으려 했다. 일부 쇼핑객들은 강제 격리를 피하기 위해 온몸으로 문틈을 벌린 뒤 당국자들과의 몸싸움 끝에 빠져나갔다. 당국자들이 인파에 잠시 떠밀린 사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쇼핑객한무리가 우르르 탈출하는 장면이 영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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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쉬후이 구역에 있는 이케아 매장이 코로나19로 긴급 봉쇄되자 일부 쇼핑객들이 문틈을 비집고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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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국자들이 다시 출입문을 걸어잠그면서 결국 수많은 주말 쇼핑객들이 매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자정까지 매장에 격리되어 있다가 이후 별도의 격리 호텔로 이동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보건당국은 14일 티베트 라사 방문 후 상하이로 돌아온 6살 소년이 신규 감염됐고 이 소년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이케아 매장을 방문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보건위원회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매장과 감염 우려지역을 이틀간 폐쇄했다”며 이케아 매장과 관련 지역 방문객들은 이틀간 방역조치와 5일간 감염 여부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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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쉬후이 구역에 있는 이케아 매장이 코로나19로 긴급 봉쇄되면서 주말 쇼핑객들이 안에 갇혀 있다. 사진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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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감염자 발생이 의심되는 지역에 대해 코로나 전원 검사, 전면적 방역, 전 지역 폐쇄 등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해왔다. 2500만 명이 거주하는 상하이는 올해 초 두달에 걸친 봉쇄 조치로 생필품과 의약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주에는 유명한 관광지인 하이난에서 8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갑작스런 봉쇄조치로 발이 묶이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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