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밀접 접촉자 방문" 이유로 긴급 폐쇄
상하이 이케아 매장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대도시 상하이에서 엄격한 코로나19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대형 가구 매장 이케아에서 갑자기 출구가 닫히면서 쇼핑객들이 필사의 탈출극을 벌였다.
미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상하이 쉬후이 구역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서 이같은 아수라장은 토요일인 13일 빚어졌다.
주말 쇼핑객들이 몰린 당시 긴급 봉쇄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갑자기 당국자들이 나타나 출구를 강제로 닫으려 하자 안에 있던 쇼핑객들이 사력을 다해 문틈을 비집고 나온 것.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면 고함과 비명이 오가는 가운데 정복 차림의 당국자 여러명이 달라붙어 문을 거의 닫기 직전 안에서 쇼핑객이 쏟아져나오면서 결국 저지선이 뚫렸다.
앞에 선 쇼핑객 몇명이 이렇게 문틈을 벌린 뒤 당국자와 몸싸움 끝에 빠져나가자 뒤따라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쇼핑객이 우르르 탈출했고, 결국 이들이 떠난 뒤에야 당국자가 문을 걸어 잠그는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봉쇄는 앞서 확진된 6세 어린이의 밀접 접촉자 몇명이 이케아 매장에 들렀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 설명이다.
상하이는 올해 초 두달에 걸친 엄격한 '제로 코로나' 봉쇄로 사실상 도시가 마비됐던 데 이어 최근엔 긴급 봉쇄령을 내리는 방식을 적용 중이다.
이번 이케아 매장에도 갑자기 봉쇄령이 내려지자 그대로 안에 갇히는 상황을 우려한 쇼핑객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안에 남게 된 쇼핑객은 한밤중까지 갇혀있다가 격리 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긴급 봉쇄는 식당, 헬스장, 사무실 등에도 내려진다고 BBC는 전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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