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끝난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공동 6위로 개인 첫 '톱10'
키 171㎝에 장타 겸비한 신인 "올해 첫 승이 목표"
문정민의 경기 모습. |
(포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문정민(20)이 정규 투어 첫 '톱10' 성적을 내며 하반기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문정민은 14일 경기도 포천시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신인으로는 고지우(20), 임진영(19)과 함께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문정민은 이번 시즌 자신의 첫 '톱10' 기록을 남겼다.
특히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4위 이후 두 달간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부진을 털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171㎝의 키에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탄탄한 하체 근력을 바탕으로 뿜어내는 장타가 주특기인 문정민은 이번 시즌 평균 비거리 257.15야드로 2위에 올라 있다.
비거리 1위는 최근 오구 플레이 논란에 휩싸여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한 신인 윤이나(19)의 263.71야드다.
문정민 |
스스로 "화려한 골프 의류를 즐겨 입는다"고 말할 정도로 필드에서 돋보이는 문정민은 시원한 장타에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모델로 활동하는 이력까지 겸비한 '준비된 예비 스타'다.
'예비 스타'에서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조건은 역시 성적인데 일단 이번 대회 공동 6위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정민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내 뿌듯하다"며 "상반기에 기대 이하의 성적에 마음이 조급하고 힘들었지만 이런 과정도 제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해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스윙 아크가 큰 편이라 정확성이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거의 하프 스윙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거리를 줄이더라도 정확성을 높이려고 한 것이 잘 통했다"고 자평했다.
또 "실제 거리도 별로 줄지 않았다"는 그는 "최근 새 퍼트 코치님께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번 대회 퍼트가 상반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문정민의 경기 모습. |
정규 투어에 올라오자마자 비거리 상위권을 달리는 비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어릴 때 쇼트트랙을 한 것이 하체를 통한 지면반력 이용에 도움이 된다"며 "평소에는 스윙할 때 상체 꼬임이나 리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중요할 때나 긴장하면 세게 치려고 하다 보니 급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민 |
신인상 포인트 12위인 문정민은 "상반기에 너무 성적이 안 나와서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첫 우승이 목표인데 일단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차분하게 제가 할 것들을 한다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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