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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이어 8말9초 개학·추석…코로나 ‘긴꼬리 유행’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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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6차 유행이 정점 구간에 근접하면서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이달 하순 20만 명 규모에서 정점을 찍고 유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문가들은 그 이후에도 10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며 9월까지 긴 꼬리 형태의 유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신규 확진자는 11만9603명으로 1주일 전(10만5468명)보다 1.13배 증가했다. 통상 주말에는 코로나19 검사량이 줄어들며 확진자가 감소하는데 2주째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위중증 환자는 512명으로 전날보다 43명 늘었다. 지난 4월 29일 526명을 기록한 후 107일 만에 가장 많아진 수치다. 사망 확진자는 57명으로 일주일 전 27명, 2주 전 2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당국은 이달 말 하루 2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8월 중순~말 사이 28만 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이달 초 15만 명 수준으로 내렸었는데 최근 여름 휴가철 절정기를 맞아 이동량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재유행 정점 규모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르면 16~17일 20만 명 이내의 확진자가 나오며 정점을 기록한 뒤 3~4주 정도 해당 구간에서 머무르다가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점을 찍은 후 한동안 일평균 10만~12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월 말 있을 개학과 9월 초 추석 연휴 등이 재유행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엄 교수는 특히 “8월 말 개학은 전체 확진 규모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영향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에도 10만~20만 명의 확진자가 이어지다가 9월 하순이나 돼야 5만~6만 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교수는 또 숨은 감염자 증가로 위중증 환자 규모가 커질 것을 우려했다. 검사를 받아야 할 유인책이 떨어진 데다 집중호우 여파까지 더해져 집에서 혼자 앓다가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이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2.1%,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42.5%를 보이며 빠르게 차오르고 있다. 엄 교수는 “현재 전국의 중환자 전담병상이 1790개 정도 되는데, 이를 2000개 수준까지 늘려야 안정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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