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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퍼트에 0-4 참패 속 첫 꼴찌 경험하는 맨유..."총체적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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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영원한 강호다. 1992년 EPL이 출범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뒤 줄곧 강팀 지위를 잃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2~2023시즌 초반 맨유가 순위표에서 20개 팀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다. 지난 7일 1라운드에서 브라이턴에게 1-2로 패배한 데 이어 14일 영국 런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라운드에서도 0-4로 충격 대패를 당한 탓이다. 2경기 1득점 6실점으로 20개 팀 중 최하위다. EPL 출범 직후인 1992년 8월21일 이후 첫 ‘꼴찌’로 개막 이후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은 EPL 출범 이후 처음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EPL 최고 명가를 자부하는 맨유에게는 굴욕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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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14일 영국 런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2∼2023 EPL 2라운드에서 팀이 대패하자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브렌트퍼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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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정 연패 기록도 새로 썼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막판 원정 6연패로 시즌을 마쳤고, 이날 원정 패배로 7연패째를 당했다. 이런 긴 연패는 원정 11연패를 했던 1936년 이후 무려 86년 만이다. 네덜란드리그 아약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에릭 텐하흐 감독을 시즌을 앞두고 기대 속 영입했지만 시즌 초 기대감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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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14일 영국 런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2∼2023 EPL 2라운드에서 마티아스 옌센(왼쪽)에게 실점을 내주고 있다. 브렌트퍼드=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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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0-4라는 점수차만큼 경기 내용도 주목을 끌었다. 불과 1시즌 전 EPL로 승격한 중위권팀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맨유 선수단이 완벽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전반 10분 만에 브렌트퍼드 조시 다실바의 평범한 중거리 슛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잡지 못하며 실점했다. 전반 18분에는 브렌트퍼드의 강한 압박에 허둥대다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빼앗겨 마티아스 옌센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30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앞 혼전 상황에서는 중앙수비수 리안드로 마르티네스가 브렌트퍼드 수비수 벤 미에게 제압당해 헤딩골을 허용했다. 여기에 전반 35분 브렌트퍼드에게 완벽한 역습을 허용하며 브라이언 음베우모의 쐐기골까지 나와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기존 선수단과 야심차게 영입한 새로운 선수 모두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진 총체적 난국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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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들이 14일 영국 런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2∼2023 EPL 2라운드에서 실점한 후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브렌트퍼드=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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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프시즌동안 이적요청 소동으로 팀과 소원한 관계에 빠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나서 슈팅 6개를 날렸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대패 뒤 원정팬들은 물론 텐하흐 감독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고 곧바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또 한번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맨유 전설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맨유 주장 출신 게리 네빌은 “42년 동안 맨유를 지켜봤지만, 오늘 전반전만큼 최악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지금 맨유의 몰락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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