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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준석에 "배신자…울고싶은 건 22살 미혼모였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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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당신이라는 사람 좋아할 수 없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당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 대표에게 “울고 싶은 건 지금의 당신이 아니라 22살의 미혼모였던 나였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전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한 일을 소개했다.

그는 “사람들이 당신을 싫어하는 이유는 당신이 누군가에 논란이 생겼을 때 사실확인없이 가장 선봉에 서서 그 사람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정의의 사도인 척 했지만, 정작 본인의 논란에 대해선 그 어떤 납득갈 만한 해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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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왼쪽)씨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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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당신이라는 사람을 좋아할 수 없었다”며 “최소한의 확인조차 없이 제 생활비 1억원이라 떠들던 당신이 원망스러웠지만 용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016년 10월 26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최서원·정유라씨 모녀가 독일에서 생활할 때 한 달 생활비가 1억원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씨는 “당신이 나를 공격하고 죽고 싶게 했던 수많은 허위사실 유포 언론들, 기자들, 악플러들, 정치인과 다른 게 무엇이냐”며 “울고 싶은 건 당 대표 하던 지금의 당신이 아니라 22살의 미혼모였던 나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며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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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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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따른 대표직 해임,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눈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의 갈등,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 등을 쏟아냈다.

그 과정에서 이 대표를 향해 보내온 젊은 세대들의 응원과 보수정당을 향해 기대를 품었던 시민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1년 12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의해 만 26세의 나이로 ‘비대위원’에 발탁 되면서 ‘박근혜 키즈’란 인물로 불린 바 있다.

그러던 중 2015년 초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으며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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