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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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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과 라운딩 가요"…샷 치고 돈 버는 'e스포츠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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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걷고 뛰고 '나이스샷', 돈 버는 스포츠 게임 '봇물'…'팬토큰' 영향력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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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메타보라'의 자회사 '보라네트워크'의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에 하반기 온보딩될 예정인 메타보라 '버디샷'(위)과 라이징윙스 '컴피츠' 플레이 이미지. /사진=메타보라 하반기 라인업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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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블록체인 요소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정 스포츠 팬덤과 대체불가토큰(NFT)·가상자산 등을 결합, 새로운 형태의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커뮤니티 기반으로 움직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특성상 이미 구축된 스포츠 팬덤을 타깃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게임 분야가 가장 활발하다. 특히 MZ(밀레니얼+Z)세대의 골프 열풍에 힘입어 골프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 콘텐츠가 등장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골프 치고 돈을 번다는 이른바 '샷투언'(Shot to Earn) 개념을 적용, 하반기 메타보라의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샷'을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BORA)에 온보딩한다. 버디샷은 '프렌즈샷:누구나 골프'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세계 각지 골프 코스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을 벌이는 방식이다. 카카오VX의 골프 인프라를 활용한 '프렌즈 스크린 NFT'도 4분기 NFT를 발행하고 내년 3월 본 서비스에 들어간다.

크래프톤 산하 라이징윙스의 스포츠 비주얼 게임 플랫폼 '컴피츠'도 하반기 보라에 온보딩된다. 컴피츠 내엔 당구·미니골프·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야구를 소재로 한 NFT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베이스볼 더 블록'은 4분기 NFT 발행, 내년 4월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e스포츠 블록체인'에 집중, 토크노믹스를 결합한 신개념 스포츠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러닝이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활용한 M2E(Move to Earn) 서비스도 꾸준히 서비스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호주의 M2E '스테픈'(Stepn)을 비롯, 국내 '슈퍼워크'도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M2E 대표주자로 불리는 스테픈은 지난달 공식 미디엄 채널을 통해 "플랫폼 수수료로 2022년 2분기 1억2250만달러(약 16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픈의 2분기 수익은 직전 분기(약 2681만5807달러·약 349억원) 대비 약 358% 뛰어올랐다.


'축구의 신' 메시, 연봉 대신 받는다…스포츠 팬덤도 주목하는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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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토큰 플랫폼 '소시오스'(Socios)에 올라온 일부 축구구단 팬토큰 목록. /사진='소시오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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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덤 문화와 블록체인 요소를 결합한 사례도 나온다. 축구·농구 등 스포츠 팀에서 한정된 양으로 제공되는 '팬토큰'은 팀 굿즈 구매·팬미팅 참여 등 일종의 멤버십으로 활용된다. 팀 내 중요한 의사결정 시 팬토큰 보유량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 행사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의 팬토큰은 '축구왕' 리오넬 메시 이적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메시는 지난해 생제르맹 이적 당시 연봉의 일부를 팬토큰으로 지급받는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생제르맹 외에도 유벤투스,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등 축구 구단을 비롯해 미 프로농구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영국 F1 레이싱팀 '애스턴마틴 코그니전트 포뮬러 원' 등에서도 팬토큰을 발행 중이다.

이에 블록체인 업계에선 팬토큰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는 "팬토큰은 기금 모금의 일환으로 팬토큰 보유자는 잠재적 사용자로 분류된다"며 "대부분의 팬토큰 공급량을 정해져 있고 일반적으로 스포츠팀의 인기가 올라가면 팬토큰 가치도 덩달아 올라간다"고 말했다.

자오 CEO는 "스포츠 팬은 (특정된) 하나의 스포츠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한 종류의 팬토큰만 거래되진 않을 것"이라며 "팬토큰 거래로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사용자 참여와 연결되는 웹3.0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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