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데뷔 첫 우승 도전…'디펜딩 챔피언' 이소미 등 3명 공동 2위
16번 홀 버디 후 홀아웃하는 조은혜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조은혜(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라 데뷔 후 첫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조은혜는 12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천5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무려 10개의 버디(보기 1개)를 낚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올 시즌 2년 만에 정규투어로 복귀한 조은혜는 아직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지만, 시즌 17번째 출전 대회서 절정의 퍼트 감각을 앞세워 이소미(23)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10번 홀(파4)에서 12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조은혜는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 또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특히 11번 홀(파4)에선 약 15.8m 먼 거리에서 과감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사기가 오른 조은혜는 후반에도 신들린 퍼트로 경기를 주도했다.
3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5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냈지만, 7번 홀(파4)부터 9번 홀(파4)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첫날부터 자신의 정규투어 최고 스코어를 작성한 조은혜는 "퍼트가 오랜만에 굉장히 좋았다. 장거리 퍼트를 많이 성공시켰는데 퍼트가 살아나니 샷도 덩달아 좋아져서 이렇게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틀이 남았으니 차분히 하던 대로 연습하고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6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이소미 |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는 이날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안선주(35), 박보겸(24)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이소미는 이번 대회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모처럼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친 안선주와 박보겸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친 최예림(23)은 4언더파 68타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2언더파 70타를 쳤고, 평균 타수 1위 박지영(26)은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민지(24)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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