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전당대회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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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80조 개정 여부를 두고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8·28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윤영찬 의원은 12일 오후 소셜미디어에서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당헌 제80조 개정 여부를 공개 토론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박 원내대표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거부는 당내 민주주의를 허물어뜨리는 정치적 결정이며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상식적인 요구를 그렇게 무시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헌은 민주당의 헌법이다. 개헌과 같은 중대한 일을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당헌 개정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개최할 요건은 충분하다. 박 원내대표는 원칙과 상식에 따라 당장 의원총회를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당헌 개정안을 발의하기 전 공개토론회와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며 "중대한 전환을 당내 공개적인 토론도 없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안건을 확정하고 투표에 붙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폭우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참변에 비통해하며 말문이 막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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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빅테크 갑질대책 태스크포스(TF)-웹툰 정산정보제공시연 및 플랫폼·창작자 상생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설령 누구일지라도 자신들의 정치적 유불리나 선거 유불리를 위해 당을 이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다 절차가 있다.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상의하고 판단하면 될 일"이라며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렇다. 뭔가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없는 규정과 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친명(친 이재명)계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정부·여당의 정치보복으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당헌 제80조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전대준비위를 중심으로 당헌 제80조 개정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제4회의실에서 현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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