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캐나다 꺾은 황인선 감독 "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 없는 게 축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캐나다에 2-0 완승

연합뉴스

경기 지켜보는 황인선 감독
(서울=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여자축구대표팀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황인선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2.8.12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칙이 없는 것이 축구입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캐나다라는 '대어'를 낚은 황인선(46) 감독이 당차게 말했다.

황인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물리쳤다.

캐나다는 200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성인 대표팀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축구 금메달을 따낸 강호다.

성인과 U-20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성인 대표팀 기준 FIFA 랭킹에서 캐나다는 7위, 한국은 18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날 캐나다를 상대로 시종 공세를 펴며 예상 밖의 2-0 완승을 따냈다.

황 감독은 승리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며 "최초의 여성 감독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본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인선 감독은 한국 축구 사상 성인 및 연령대별 국가대표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사령탑이 됐다.

황 감독은 "상대가 신체 조건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그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며 "강팀이 꼭 이긴다는 법칙이 없는 게 축구"라고 말했다.

15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앞둔 그는 "앞으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해서 좋은 소식을 계속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캐나다 자책골 환호하는 문하연
(서울=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여자축구대표팀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 캐나다 선수 자책골로 문하연이 환호하고 있다. 2022.8.12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17분 추가 골을 터뜨린 문하연(강원도립대)은 "골을 넣어 좋았다"며 "일단 우승이 목표고, 선수들끼리 더 단합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나이지리아, 프랑스, 캐나다가 속한 C조에서는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1승씩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프랑스를 1-0으로 꺾었다. 골득실에서 나이지리아를 앞선 한국이 조 1위로 나섰다.

1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010년 독일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직전 대회인 2018년 프랑스 대회에는 본선에 나가지 못했고, 2016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최근 8강 진출은 2014년 캐나다 대회 8강이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