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홀·카페·VR 체험실 등 갖춰…"문화예술 구심 역할 기대"
조치원 1927 전경 |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시 근현대사의 숨결이 깃든 조치원읍 남리 옛 한림제지 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12일 문을 열었다.
세종시는 이날 현지에서 '조치원 1927'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조치원 1927은 공장과 학교 등으로 사용되다 흉물로 방치된 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것으로, 2017년부터 162억원이 투입됐다.
이 시설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 지어져 누에고치로 실을 만드는 제사공장으로 사용되다 6·25 전쟁 때는 조치원여고 임시학사로 활용됐다.
이후 1960년대 초부터 한림제지 공장으로 사용되다 2000년대 중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10여년간 방치돼 왔다.
지상 2층(건물면적 1천467㎡) 규모의 이 시설에는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50석 규모의 다목적홀과 카페, 외부 정원, 가상현실(VR) 체험공간 등이 들어섰다.
조치원 1927 내 VR 체험공간 |
시는 이 시설 운영을 문화예술시설 운영 전문기관인 '정동 1928'에 맡길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조치원 1927은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예술 구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조치원읍에 있는 또 다른 문화재생시설인 문화정원, 청자장 등과 연계해 조치원읍 일대를 세종시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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