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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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수입 물가가 전달대비로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53.49로 지난 6월(154.87)보다 0.9%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9%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 가격은 전달 대비 2.8% 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8.9% 하락한 영향이다.
중간재 가운데 석탄·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 가격도 각각 3.3%, 2.3% 떨어졌다.
세부 품목에서는 제트유와 밀이 각각 14.2%, 9.4% 내렸고 원유(6.8% 하락), 플래시메모리(13.2% 하락)도 전달보다 가격이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2.1% 낮은 129.76으로 집계되며,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3% 올랐다.
석탄·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이 각각 11.0%, 3.1% 내리며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화학제품도 2.2% 내렸다.
세부 품목 가운데선 휘발유 가격이 전달 대비 18.0% 내렸고 경유와 D램은 각각 16.8%, 8.8%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 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입물가지수가 떨어졌다”며 “수출 물가가 낮아진 것도 유가 때문으로, 특히 유가와 관련된 석탄·석유, 화학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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