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에 이어 다음은 경기 지역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 주변 마을에는 산사태로 성벽이 일부 무너지고 전기가 끊긴 곳이 있었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 작업에 나선 현장을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착기 한 대가 좁은 통로를 막아선 채 흙더미를 계속 퍼내고 톱을 든 작업자들은 커다란 나무를 조각내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월요일 밤 산사태가 일어나 18시간 동안 고립되었던 검복리로 가는 길목인데 비가 잦아들면서 막힌 도로를 뚫기 위한 복구 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마을과 좀 더 가까워지자 수마가 할퀸 상처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마을에 원래 없던 계곡이 아예 하나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번에 검복리를 덮친 산사태의 흔적이 지금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데요.
전주 하나가 저렇게 땅에 누워 있습니다.
원래는 저 정도 높이만큼 서 있던 겁니다.
진흙 범벅인 바닥에는 여전히 고압 전선 케이블이 널브러져 있고,
복구 상황이 궁금해 현장에 들른 마을 주민은 오늘(11일)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항근/경기 광주시 : 오늘 (통행이) 될까 싶어서, 제가 조그마하게 펜션을 하고 있는데 내일 (예약한) 손님이 올까 못 올까, 지금 걱정이 조금 되네요.]
주택이 몰려 있는 마을회관 근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자루로 쓸고 삽으로도 퍼내보지만, 흙탕물은 멈출 줄 모르고 끊임없이 내려왔습니다.
경기도 양평 강하면에서도 이번에 내린 폭우로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봤습니다.
[김수화/경기 양평군 : 보일러실이 아예 그냥 쓸려 내려갔어요. 패널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찌그러져서 쓰러지기 직전이고요. 뒤에 면이 하나가 아예 없어졌어요.]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설치환, 영상편집 : 최은진)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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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이어 다음은 경기 지역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 주변 마을에는 산사태로 성벽이 일부 무너지고 전기가 끊긴 곳이 있었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 작업에 나선 현장을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굴착기 한 대가 좁은 통로를 막아선 채 흙더미를 계속 퍼내고 톱을 든 작업자들은 커다란 나무를 조각내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월요일 밤 산사태가 일어나 18시간 동안 고립되었던 검복리로 가는 길목인데 비가 잦아들면서 막힌 도로를 뚫기 위한 복구 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안수강/경기 광주시 : 80세 이상 되신 분들이 이런 비는 없었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여기뿐만 아니고 이 동네 일대가 진짜 폭탄 맞은 것 같습니다.]
마을과 좀 더 가까워지자 수마가 할퀸 상처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마을에 원래 없던 계곡이 아예 하나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번에 검복리를 덮친 산사태의 흔적이 지금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데요.
조금 더 걸어가서 보겠습니다.
전주 하나가 저렇게 땅에 누워 있습니다.
원래는 저 정도 높이만큼 서 있던 겁니다.
진흙 범벅인 바닥에는 여전히 고압 전선 케이블이 널브러져 있고,
[일단 (복구를 위해선) 길을 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치우는 거예요.]
복구 상황이 궁금해 현장에 들른 마을 주민은 오늘(11일)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항근/경기 광주시 : 오늘 (통행이) 될까 싶어서, 제가 조그마하게 펜션을 하고 있는데 내일 (예약한) 손님이 올까 못 올까, 지금 걱정이 조금 되네요.]
주택이 몰려 있는 마을회관 근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박순복/경기 광주시 : (빚내서 지은 카페) 오픈 앞두고 있는데 산사태가 나서 사람만 안 죽었다 뿐이지. 먹고 살길이 없어요.]
자루로 쓸고 삽으로도 퍼내보지만, 흙탕물은 멈출 줄 모르고 끊임없이 내려왔습니다.
경기도 양평 강하면에서도 이번에 내린 폭우로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봤습니다.
[김수화/경기 양평군 : 보일러실이 아예 그냥 쓸려 내려갔어요. 패널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찌그러져서 쓰러지기 직전이고요. 뒤에 면이 하나가 아예 없어졌어요.]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설치환, 영상편집 : 최은진)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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