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등 피해 잇달아…장마철 이후 피해 55%가 최근 나흘간 집중
안성 객사 정청 피해 모습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호우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문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중부지방 집중 호우로 인한 국가지정 문화재 피해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사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 2건, 보물과 등록문화재 각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7건, 서울 19건, 강원·충남 각 1건씩이었다.
지난 6월 23일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이후 지금까지 문화재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87건인데, 이 가운데 55.2%가 최근 나흘 사이에 발생했다.
추가로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경기 안성 객사 정청은 이번 비로 담장 일부가 무너져 비를 막기 위한 임시 천막을 설치했다.
안성 객사 정청은 고려시대 건립돼 일제강점기 이후 두 차례 이전됐으나, 고려 후기 건축물 특징이 남아있는 건물로 꼽힌다.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공주 공산성은 진남루 주변 성곽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붕괴된 부분은 길이 5m, 높이 2∼2.5m에 이른다.
현재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보수작업을 준비 중이다.
서울 태릉과 강릉, 여주 영릉과 영릉 등은 나무가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 피해가 속출하자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구리시 동구릉, 남양주 영빈묘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작업을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부러진 나무는 현장에서 정리하고 기와, 담장 피해 등 경미한 사항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자체 조치 중"이라며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릉 점검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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