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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쌍용차 인수전

KG, 쌍용차 인수에 300억 더 투자…회생안 통과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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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중인 KG그룹이 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300억원이 추가 투자되면 실제적인 채무 변제율은 채권단이 제시한 40~50% 수준에 도달할 걸로 전망된다. 채권단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쌍용차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향신문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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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11일 KG그룹이 인수대금 3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인수대금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해 총 금액은 3655억원이 된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투자 금액을 높인 것이다.

앞서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정하고,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회생계획안에는 채무 변제 계획과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 방안 등이 담겨 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8186억원이다. 기존에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활용해 빚을 갚고 출자할 경우 실질 변제율은 36.39%였다. 여기에 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게 되면 실질 변제율은 41.2%까지 올라간다. 100원 중 41원 정도의 빚을 갚는다는 의미다. 채권단이 제시한 40~50% 변제율 범위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면 채권단에서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고 본다”며 “(26일)관계인 집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상거채 채권단도 찬성 입장이다. 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여 동안 내부 회의를 한 뒤 추가 투자 내용이 반영된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변제율이 여전히 아쉽지만 KG그룹이 대승적으로 추가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채권단 입장에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반대를 멈추고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토레스가 4만5000대 계약 미출고 잔량이 있고 성공하는 상황에서 채권단, 특히 협력업체들이 반대하는 건 마케팅 차원에서도 좋지 않다고 봤다”고도 말했다.

다만 채권단에선 산업은행에 내야하는 이자 비용 195억원을 탕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거래 채권단은 오는 16일 34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통해 최종 찬반 여부를 확정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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