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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월트디즈니 가입자수 넷플릭스 역전...가격 인상·광고 추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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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월트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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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이 시장 1위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를 처음으로 뒤집었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ESPN+, 훌루(Hulu) 총 3개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월트디즈니가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한 지 약 5년 만이다.

월트디즈니는 1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가 운영 중인 스트리밍 플랫폼의 총 구독자 수가 2분기 말 기준 2억 211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가 밝힌 총 구독자수(2억 2070만명)를 웃도는 수치이다. 호실적에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전장 대비 3.98% 상승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6.86% 급등했다.

다만, 디즈니는 콘텐츠 제작 비용 등으로 인해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에서 2분기 11억달러(약 1조 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저렴한 서비스로 바꾸는 수요가 늘면서 올해 2분기 사용자 당 평균 수익이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자가 늘었지만 적자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월트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요금제 개편 계획을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는 기존 '월 7.99달러 요금제'에 광고를 추가했다. 동일 가격에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려면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광고 시청을 원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약 38% 비싼 10.99달러의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광고가 없는 프리미엄 모델의 연간 이용료는 110달러로 책정했다. 사실상 광고도입과 가격인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셈이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의 하리스 안와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구독자를 늘리려고 애쓰고 있을 때 디즈니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여기에 디즈니는 서비스를 빠르게 내놓고 새 고객을 확보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여지가 더 많다"고 평가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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