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자료사진. 서울신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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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월경 이상 간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11일 코로나19 백신 안정성위원회 제4차 포럼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10월 1차 접종 후 120일 이내에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이 처음 발생한 환자 수는 10만 8818명이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30일 이내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은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여겨지는 대조구간보다 1.42배 높았다.
한림원은 “역학연구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대상에는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한 후 증상이 계속된 사례까지 포함했다”면서 “향후 접종 후 만성적으로 이상자궁출혈을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후 무월경, 희발 월경을 겪은 사례도 있으나, 이번 연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월경 양이 늘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졌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조사 항목에 ‘월경장애’를 추가했다. 그 전까지는 월경장애를 ‘기타 이상반응’으로 분류했다. 해외에서도 백신접종과 월경 이상의 인과성은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잠재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보고 모니터링 중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26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분석 결과를 보면 해당기간 접수된 이상자궁출혈 이상반응은 3869건으로, 발생비율은 접종 10만건 당 3.1건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월경 장애가)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등 공신력있는 기관에 의해 인과성 또는 관련성이 제시되는 경우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보상 또는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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