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법에 서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때 세계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던 미국이 돌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한국과 중국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과 일본, 한국, 유럽 연합을 보세요. 모두 반도체 산업에 수십억 달러씩, 역사적인 투자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반도체 법안은 2천800억 달러, 우리 돈 360조 원가량을 투자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는데, 미국 기업인 인텔과 타이완 TSMC, 그리고 우리 기업 중에는 텍사스에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과 29조 원 투자를 약속한 SK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법안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단 뜻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 공산당이 이번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미국에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건 안 봐도 뻔한 사실입니다.]
중국 수출량이 많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 게 아니냔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종원 / 뉴욕 특파원 : 하지만 미국 기업들도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나 중국으로의 수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법이 불공정 경쟁을 유도한다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탄압이 심각하게 확대되는 전환점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뉴욕에서 SBS 김종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 편집 : 김호진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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