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싸이 흠뻑쇼를 보러온 수많은 팬들이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입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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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찾은 관람객 6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흠뻑쇼 관람객 중 코로나 유증상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현재까지 66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흡뻑쇼 공연 관람 이후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거나, 역학 조사 과정에서 공연 관람 이력이 나온 사례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공연장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흠뻑쇼에는 전국에서 2만8,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방역 당국은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여수 지역 일일 확진자는 7월 말∼8월 초 휴가철 성수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540명, 2일 553명, 3일 504명, 4일 611명, 5일 559명, 6일 627명, 7일 341명이던 확진자는 8일 903명까지 늘었고, 9일에는 1,269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원인이 흠뻑쇼 공연과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상승 추이와 휴가철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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