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수해 피해 현장 방문…"재난지역 선포, 주거 편의 촉구"(종합)

"이번 폭우 기회 삼아 시스템 전면 재검토할 때"

尹 전화 지시 두고 "대통령이 스텔스기라도 되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을 찾아 수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수도권 수해 피해 지역인 구룡마을을 찾아 피해 주민의 고충을 청취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재난지구로 선포하고 행정 지원, 주거 편의를 해결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구룡마을 이재민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 주민과 면담하고 피해현장을 점검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룡마을은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폭우까지 내려서 심려가 큰 것 같다"며 "국회에서, 당에서 도와야 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 말씀을 듣고자 왔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며 "정부도 비록 선거에 졌지만 원내 1당의 말을 가볍게 듣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위 재난 상황에 국민이 받은 피해에 대해 책임지고 복구하고 지원하는 것이 마땅한 역할"이라며 "재난 관련 법안에 의해 피해 지원, 복구 지원하는 것이 미약하다. 당장 피해는 지방자치단체, 서울 구청장, 국가 차원에서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직접 말씀을 들어야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챙길 수 있는 의지가 생긴다"며 "앞으로 기후위기 속 이런 폭우를 또 다른 기회로 삼아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또 "항구적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결국 시·구 차원의 정책적 결정이지만 긴밀히 협의해 당장 수해 지원 대책을 빠르게 내놓겠다"며 "국회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주민과의 대화 중 '민주당에서 구룡마을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요구에 송영길 전 대표가 구룡마을 공공개발 사업을 통해 1만여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수도권 추가 주택공급 공약'을 발표했던 것을 언급하며 "획기적인 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지시' 대응 논란을 '스텔스기'에 비유하며 "국민은 밤새 위험한데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전화로 위기상황에 대응했다는데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궤변까지 내놓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위기대응시스템을 제대로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이 10일 서울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수해피해 임시대피소를 찾아 구룡마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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