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공연장 찾은 확진자 수 더 늘어날 수 있어”
“공연으로 감염됐다거나 확진자 크게 늘었다 단정하긴 어려워”
“공연 찾은 전체 사람에게 문자메시지 보내 검사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지난 6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 콘서트 ‘흠뻑쇼’ 현장. 여수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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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하며 확진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 6일 여수에서 열린 가수 싸이 콘서트 ‘흠뻑쇼’ 공연에 다녀온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은 콘서트에 다녀온 2만 8000여명에 진단 검사를 받아보길 권유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의 원인이 대규모 공연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같은 판단을 했다.
해당 콘서트 관람객 2만8000여명 중 대다수가 타 지역에서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은 이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광주 5159명, 전남 5863명 등 1만10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117일 만에 1만명대 확진자 발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9일 45명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에 이들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21명을 포함하면 60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장을 찾은 확진자의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공연으로 인해 감염됐다거나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상승 추이와 휴가철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공연을 찾은 사람 전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수시는 싸이 ‘흠뻑쇼’ 공연에 대비해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방역과 의료, 교통 등 대응 체계를 구축한 바있다.
싸이 ‘흠뻑쇼’는 지난 7월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공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공연에선 물을 대형으로 관람객들에게 뿌리는데 가수 싸이는 약 3톤의 식용 가능한 물을 공연마다 뿌린다고 말한 바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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