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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지지율 좀 빠지자 내각 싹 바꿨다…탕평인사로 통합 시도

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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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지지율 좀 빠지자 내각 싹 바꿨다…탕평인사로 통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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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장관과 외무상 등 큰 틀만 남기고 전부 바꿔

파벌간 균형·경험 중시·여성 부족…통일교 완전한 결별은 못 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각을 앞두고 10일 도쿄 자민당 사무실에서 열린 총무회에 참석한 모습. 2022.08.1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각을 앞두고 10일 도쿄 자민당 사무실에서 열린 총무회에 참석한 모습. 2022.08.1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내각 인사에서 각료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각료 19명 가운데 단 5명만이 유임되고 14명을 교체했다.

당초 9월 초순쯤 실시하려 했던 개각을 한 달 정도 앞당긴 건 최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과의 관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빚어진 위기 국면을 전환하고 당을 결속해 정권을 안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7%로 지난달 조사 대비 8%포인트(p) 급락했고, 8일 공개된 NHK방송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은 3주 만에 13%p 하락한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총리는 개각을 위해 임시 각의를 열고 각료의 사표를 정리했으며, 오후에 총리 관저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 대표화 회담을 한 후 개각을 실시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새롭게 변경된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입각한 14명 중 5명은 기존에 각료를 경험한 인물이며, 나머지 9명은 새 얼굴로 채워졌다.

10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10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관방장관과 외무상 등 큰 틀만 남기고 전부 바꿨다

각료 명단에 따르면 유임된 인물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신형코로나대책담당상 등 총 5명이 유임됐다.


이번에 첫 입각인 인물은 △니시무라 아키히로 환경상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상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 △오카다 나오키 지방창생담당상 △다니 고이치 국가공안위원장 겸 재난대책담당상 △하나시 야스히로 법무상 △아키바 겐야 부흥상 등 9명이다.

각료 경험이 있는 인물은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등 총 5명이다.

파벌별로 보면 아베파와 아소파가 각각 4명이며, 모테기와 기시다파가 3명, 니카이파는 2명이 각료로 임명됐다. 비교적 소수인 모리야마파나 준파벌인 다니가키파에서는 기용되지 않았다. 이외에 무파벌은 2명, 연립여당인 공명당 출신은 1명이 각료로 임명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개각을 앞두고 임시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1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개각을 앞두고 임시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1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파벌간 균형·경험 중시·여성 부족…통일교 완전한 결별은 못 해

이번 인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파벌 간의 균형을 상당히 신경썼다는 분석이 나온다. NHK방송은 기시다 총리와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되는 니카이파를 기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 상대였던 고노를 디지털상에, 다카이치를 경제안보담당상에 기용한 점도 당내 융화를 의식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이후 구심점을 잃은 아베파 또한 배려했다. 구 통일교로부터 선거 지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안보담당 총리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했다. 아베파 지도자격인 하기우다 경산상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자리에 앉힌 점도 아베파의 처우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현안이 되는 중요 분야에서는 각료들의 경험과 연속성을 중시했다. 후생노동상과 경제재생상, 재무상과 외무상, 방위상은 유임되거나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원전과 에너지 대책 등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상도 경제재생상 출신의 니시무라 야스토시를 기용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현재 직면한 대내외적 중요 과제들을 경험치를 모아 극복하려 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여성 각료의 숫자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발족 당시 기시다 내각의 여성 각료 수는 3명이었지만 이번에는 2명에 불과하다.

앞서 공언했던 구 통일교와의 관계 정리가 완전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토 신임 후생상은 2014년 3월과 2016년 3월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자민당 지부가 구 통일교에 회비 명목으로 3만엔을 지출한 게 확인됐다.

총무상으로 새로 입각하는 데라다 미노루는 2018년 10월 구 통일교 관련 우호 단체에 회비 2만엔을 지출한 것이 드러났다. 이번에 유임된 야마기와 경제재생상도 자금관리단체가 2013년 3월 구 통일교 우호단체에 회비 10만엔을 지출했다.

자민당 임원 인사에서는 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파 수장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유임됬다. 총무회장에는 다니가키파의 엔도 도시아키 선거대책위원장, 정조회장에는 하기우다 경산상이 자리했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모리야마파 회장인 모리야마 히로시 전 국회대책위원장이 기용됐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료 인사의 목적과 향후 정권 운영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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