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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관악구 도림천 범람에 주민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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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해진 지반이 곳곳이 무너져내렸고, 도심 하천에서는 물이 빠르게 불어 넘쳤습니다. 관악구 도림천 주변에서는 집 안에 물이 차올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폭우로 범람한 도림천이 도로까지 넘실댑니다.

불어난 물은 하천 인근 저지대 주택 곳곳을 덮쳤습니다.

[신순연/서울 관악구 : (물이 여기서부터 쏟아진 거예요?) (물이) 여기서도 들어오고 이쪽에서도 들어오고. 하수도 있는 데서 막 솟았어요.]

창문을 넘어 들이친 물로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신순연/서울 관악구 : (냉장고가) 물이 넘치니까 물살이 세니까 밀려오면서 여기 부딪히면서 뒤로 넘어진 거지. (음식물은) 내가 쓰레기봉지 사다가 버리고 있어.]

집 안에 고인 물과 진흙은 양동이로 퍼내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만행/서울 관악구 : 사람 인력으론 못해요, 기계를 갖고 와서 해야지. 사람 인력으론 못해 한계가 있어. 보통 문제가 아니야.]

도림천 근처 한 주택입니다.

밤새 비가 거실과 부엌에 들이차면서 집 안 전체가 연못처럼 변했습니다.

[박인순/서울 관악구 : (물이) 마당으로 해서 여기까지 들어갔어요. 무슨 폭포수처럼.]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심 보도블록은 깨진 상태로 여기저기 흩어졌고,

[박성근/서울 관악구 : 나이가 65세인데 한 번도 못 봤어, 이렇게 비 온 건. 이렇게 폐허가 된 건. 전쟁통을 방불케 하잖아.]

노점도 물에 잠겼습니다.

[박영숙/서울 관악구 : 그냥 막 난리가 났지. 막 여기서 바로 막 물이 막 나오니까 놀라 넘어졌지.]

서울대학교 내부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갈가리 찢어지고 푹 꺼져버렸고,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강당 천장은 폭우에 무너져내리면서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어제오늘 쏟아진 비로 수도권 하천 곳곳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윤기훈)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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