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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하반기 수입 곡물·가공식품 가격 더 오른다···“취약계층, 식품불안정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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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용객이 간편식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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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도 수입 곡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분과 제당, 전분, 식용유, 사료 등 수입곡물과 가공품 가격 인상분이 가공식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9일 발표한 ‘농정포커스’(원재료 수입가격 상승의 가공식품 물가 영향)를 보면 올해 2분기 국제 밀, 옥수수, 대두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54.2%, 17.8%, 19.1% 올랐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3.5%, 106.7%, 94.4% 상승했다.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2분기 밀, 옥수수, 콩 수입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 17.0%, 15.4% 올랐다. 수입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각각 밀은 96.9%, 옥수수는 89.8%, 콩은 86.2% 상승했다.

이 같은 오름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상승한 국제곡물 가격이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국제곡물 가격의 수입물가로의 반영은 3~6개월 소요된다”며 “3분기 곡물 수입가격은 1분기 대비 30% 가량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 곡물가 상승분은 식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올해 1분기 국제 원재료 가격이 1년 전에 견줘 추가로 약 10∼29% 오르면서 식품물가는 업종·부류별로 약 1.6∼18.9%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승 폭은 제분(18.92%), 제당(14.73%), 배합사료(9.65%), 전분 및 당류(9.30%) 순이었다. 2년 전(2020년 1분기)과 비교하면 국제 원재료 가격은 약 45∼56% 올랐는데, 해당 기간동안 식품물가는 약 2.0∼21.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수급을 가장 중요한 현안 이슈로 꼽고 정부의 지속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식품기업 관리자급 154인을 대상으로 설문해보니 전체 59%가 ‘원재료 수급 및 물가 여건’이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이슈라고 답했다. 특히 원재료 조달 관련 정부의 지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치솟는 수입물가를 감당하기에는 지원 수준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더해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국제곡물 위기 대응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식품 물가의 상승은 저소득층 등의 취약계층에 대한 식품불안정성 우려를 증대시킬 수 있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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