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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Q&A] “오미크론용 백신 나온다는데, 기다렸다 4차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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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 중심으로 개발

9∼10월께 국내 도입 전망

BA.5에도 효과 있다고 제약사들은 주장

‘부스터샷 접종용’으로 허가 예정


한겨레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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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을께 국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개량 백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50살 이상·기저질환자 4차 접종으로 사용되는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BA.1)의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인데 화이자·모더나사, 질병관리청, 전문가(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언제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지 등을 정리했다.

—개량백신은 무엇?

“개량백신은 바이러스의 변이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된 백신을 말한다. 최근 BA.5 변이 등이 기존 백신에 대한 면역회피 능력이 뛰어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BA.5 중화항체(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항체) 생성률은 초기의 ‘21분의 1’ 수준이라는 연구도 있다.”

—어떤 개량백신이 개발 중인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 개량 백신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오미크론형(BA.1)을 겨냥한 백신을 임상을 거쳐 가을께 출시할 예정이다. 화이자의 경우 오미크론만 겨냥한 1가백신도 임상 중이다. 두 제약사는 BA.4와 BA.5 변이를 겨냥한 백신도 개발해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도입 상황은?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사에서 오미크론 변이(BA.1)를 겨냥해 만든 개량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받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모더나 개량백신 품목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도 개량백신의 임상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를 지난 5일 식약처에 신청했다. 두 회사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도 BA.4, BA.5를 겨냥한 백신도 도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연내 도입되는 화이자·모더나 엠아르앤에이(mRNA) 백신 물량은 약 6000만회 분으로, 개량 백신이 개발되는 경우 해당 물량을 개량 백신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설명한다.”

—언제 접종할까?

“BA.1를 겨냥한 개량백신은 8∼9월에 미국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허가 기간이나 생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접종은 이르면 9∼10월께 가능할 전망이다. BA.4, BA.5 겨냥 백신은 10월 이후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개량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BA.5가 국내 우세종…개량백신 효과 어떨까?

“미국 식품의약국, 식약처 등에서 BA.1 개량 백신이 BA.5에 효과가 있는진 검증되지 않았다. 다만 모더나·화이자 두 제약사는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BA.5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모더나는 자사의 BA.1 개량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고 한달 뒤 접종 전보다 BA.5를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중화반응이 6.3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은 중화반응은 3.5배 상승에 불과했다. 화이자는 개량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BA.1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13.5~19.6배 높였다고 주장한다.”

—개량백신 기다렸다가 4차 접종을 하는 게 낫나?

“개량백신의 BA.5 예방효과가 얼마나 우수할지는 자료가 부족하다. 개량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두세 달의 시간이 걸린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은 50살 이상, 기저질환자 등 접종대상은 4차 접종을 먼저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한다.”

—미접종자인데 개량백신을 맞을 수 있나?

“미접종자는 가을에 도입되는 개량백신으로 기초접종(1차, 2차)을 할 수 없다. 제약사들이 개량백신을 ‘부스터샷 접종용’으로 허가 받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2차 백신까지 맞은 성인이 부스터샷으로 가을에 도입되는 개량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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