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기 시위자들과 간담회 열고 집회 방식 논의
제주 서귀포시 표선 해수욕장에서 수상 레저 기구를 탄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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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도에서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멈췄던 고성·욕설 시위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경찰은 예상되는 갈등에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집회를 개최할 것을 장기 시위자들과 논의했다.
8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집회, 1인 시위를 지속하는 반대 단체 회원 및 유튜버 등 5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달 초 아예 평산마을 옆동네에 세를 얻어 전입한 A씨, 카메라 확대 기능을 사용해 문 전 대통령 사저 내부를 촬영해 유튜브로 생중계해 고소를 당한 B씨 등이 참석했다. B씨는 문 전 대통령 이웃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주차중인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 집회 차량. 양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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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평산마을에 장기 집회신고를 내고 야간을 제외한 일과시간 내내 욕설 방송을 틀어놓는 등 시위를 했다. 욕설을 포함해 군가와 찬송가 등을 시끄럽게 틀기때문에 평산마을 주민들은 고통 받아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오전만이라도 소음 시위를 중단해주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맞불 집회를 거론하며 본인들의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운데)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식당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회장(맨 왼쪽)과 양조훈 고문에게 천연 염색된 옷을 선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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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주도로 모처럼 여름 휴가를 떠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산마을로 돌아왔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해수욕, 한라산 등반 등을 즐기며 여러 단체 및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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