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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준석’ 정미경‧한기호 사퇴로 비대위 탄력…이준석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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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준석’ 정미경‧한기호 사퇴로 비대위 탄력…이준석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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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점점 더 고립되는 모양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해 “당을 더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 멈춰야 한다”고 말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도 사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대표의 대응에 우려를 표했다. 비대위 출범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 대표의 정면 대응에 동참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기자회견은 8월13일에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과 향후 대응책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또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 날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를 옹호했던 정 최고위원과 이 대표 체제 내내 사무총장을 맡은 한 총장이 사퇴했다. 이 대표에 우호적인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도 함께 사퇴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4차회의에서 한기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4차회의에서 한기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들의 사퇴는 이 대표의 싸움에 힘을 싣기보다는 비대위 출범을 받아들이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어찌 됐든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나. 이 지점에서 대표가 멈춰야 하지 법적인 걸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총장도 입장문을 통해 “당내 갈등과 분열로 민생과 개혁을 뒷전으로 미뤄놓는다면 민심이 떠나고 국정 동력도 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 하루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 대표에게 우려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게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일 JTBC에 출연해서는 “이준석 대표라는 자원이 국민의힘 외연을 획기적으로 넓힌 것은 사실”이라며 옹호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비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이 된다고 한다면 당에서는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고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까지 사퇴하면서 주요 당직자 중 이 대표 측근 인사는 김용태 최고위원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과 비대위의 결과에 따라 수용하고 사퇴 당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당의 혼란을 수습을 하는 데 있어서 더 좋은 것인가를 내일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준비에 대해서는 “비판만 마냥 할 수 없는 게 이미 권력에 눈 먼 분들께서 무력으로, 힘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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