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 휴가 끝났지만, 국민 염려와 걱정은 끝나지 않는다"

" 지금이라도 오만과 불통을 벗어나 민심을 따라야"

대통령실 공사 사적 수주 관련 국정조사 준비중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 과방위원장 겸직논란 '전대 후 재논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후 정국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대통령의 휴가 끝났지만 국민 염려와 걱정은 끝나지 않는다"며 "복귀한 윤 대통령의 맹탕 정국 구상은 쇄신과 국정운영의 전환을 기대한 국민에게 실망만 안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오기와 비서실의 오판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휴가 후 복귀하며 "초심 지키며 국민 뜻 잘 받들겠다"고 밝혔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웠다"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 공사 관련 사적 수주 의혹에 더해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직무수행 부정평가 1순위가 인사였다"며 "양파 까듯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의 분노를 넘어 지쳐가는 지경"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내각 전면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윤 대통령의 사적 채용 인사 문란에 대해 내부 진상조사와 문책을 수차례 요구했다. 계속해서 귀 닫을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오만과 불통을 벗어나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생 행보를 더 가겠다, 국민을 받들겠다는 하나마나한 원론적 접근으로는 무능만 기울 뿐"이라며 "국정 위기는 국가 전체의 이어지는 만큼,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락 당시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등 공사 관련 사적 수주 의혹에 대해 "여러 사적 수주 논란이 있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 살펴보고 있고 실무적으로 국정조사 요구서 초안을 검토하는 작업중"이라고 했다. 그는 "머지않은 시간 내에 검토가 마무리되면 제출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면서 최고위원에도 도전한 정청래 의원의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규정된 바는 없지만, 관행에 따라 요청한다"면서 "(최고위원에) 선출되면 겸하는 게 어렵지 않겠냐 말했다. 본인도 최종 선출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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