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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尹 상황 대수롭지 않게 여겨…박순애 사퇴 정도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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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 “대통령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워져”

“양파 껍질 까듯 계속 되는 논란에 국민 분노 넘어 지쳐간다”

“내각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 조속히 정상화 할 것을 촉구”

세계일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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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지율 하락 속에서 휴가에서 국정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미 식물 장관, 투명 각료로 전락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사퇴 정도로는 돌파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8일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비상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민생 행보를 강화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겠다’는 하나 마나한 원론적 대응으로는 무책임만 키울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잘 지키고 국민을 잘 받드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웠다”며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관저 공사 관련 사적 수주 의혹에 더해 김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파 껍질 까듯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지쳐가는 지경”이라며 “윤 대통령께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단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과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은 이미 본인이 행보를 할 때마다 스스로 폭탄이 되고 있지 않느냐”며 “정국을 소용돌이로 빠뜨리는 분이어서 국민 눈에 난 것은 기정사실이고, 대통령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지켜주겠느냐”고 했다.

그는 “박 장관의 사퇴만으로 이 문제를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되고,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하고 추천과 임명을 강행한 사람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민들 앞에서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전 정권에서본 적 있느냐’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인식이 이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것을 꼬리자르기 식으로만 넘어가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문제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발표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던 박 부총리는 이날 자진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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