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JTBC ‘뉴스룸’에서 TBS의 중립성 문제 지적
정청래 “모든 것은 순리대로 가야 한다”
정청래 “모든 것은 순리대로 가야 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TBS(교통방송) 없애려다가 시장직 뺏길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순리대로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오 시장이 2011년 학교 무상급식 투표 무산에 책임지고 중도 사퇴했던 일을 끌어와 “옛날에 아이들 밥그릇 뺏으려다가 시장직을 뺏기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순천자(順天者·천리를 따르는 자)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고 했다”며 “오세훈 시장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6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1년 동안 지켜본 결과 노력도 안 하고 점점 더 (정치적) 편향성이 심해졌다”며 “(TBS) 본인들이 원해서 독립재단의 형식을 갖췄으니, 실질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고 TBS의 중립성 문제를 지적했었다.
정 의원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관해서는 “여당이 방송을 장악하고 싶은 유혹이 있다”고 주장한 뒤, “아무래도 민주적으로 선출되면 그 뽑힌 사장이 공정방송을 하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이고), 과방위원장 하면서 반드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KBS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하는 TV 수신료 분리 징수안에는 “40년 전 당시 신문 한 달 구독료로 2500원이 결정됐고, 지금은 구독료가 2만원 정도인데 2만원까지는 못 올려도 현실화하는 것은 맞다”고 부연했다. 그리고는 “(KBS) 1TV는 광고를 못하게 하는데 수입원은 끊어놓고 방송 잘해라 이거하고 똑같지 않나”라며 “일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해주고 공영방송이니까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지 마라는 것을 감시하는 게 일머리를 아는 사람들의 말”이라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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