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에 전면 인적쇄신 촉구···초대 경찰국장 ‘밀정’ 의혹 밝히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께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70%를 넘겼다”며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 1순위가 ‘인사 문제’였는데 양파 껍질 까듯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은 지쳐가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지인의 관저 공사 사적 수주 의혹, 김 여사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는 등 사적 채용 논란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사적 채용과 인사 문란에 대해 내부 진상조사와 문책을 요구해왔다”며 “계속해서 무시할 게 아니라 지금에라도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단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과 예상보다 과감하게 단행하는 게 해법임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향해 “삭발과 단식을 불사한 일선 경찰들의 반발은 찍어누르고 경찰 독립성·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 다수 여론에 눈감아왔다”며 “경찰 수장인지 행정안전부 장관 수행원인지 모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이 노동 운동을 하다 이를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밀정’ 의혹이라 칭하며 “민주당은 오늘 청문회를 통해 경찰국 설치의 각종 문제를 점검하고 초대 경찰국장 의혹도 확실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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