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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Pick] 아파트 삼킨 불길…美 17살, 10분 만에 구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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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휩싸인 아파트에서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 17살 소년이 미국인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NBC, ABC 등 외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벤틀리빌에 사는 팔론 오리건(Falon O'Regan, 17)이 아파트에 불이 나자 트램펄린을 이용해 이웃들의 대피를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전날 새벽 1시쯤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현관을 열자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한 오리건은 "몇 초 동안 불길을 마주하고는 바로 문을 닫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상황을 인지한 오리건은 집에서 출생증명서와 지갑 등 귀중품 몇 가지를 챙겨 들고는 함께 사는 고양이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창문과 문을 열어두고 창문 밖으로 뛰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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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은 이어 이웃들이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도록 주변에 있던 트램펄린을 끌어왔고, 약 10분간 주민들이 안전히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두려움에 차마 뛰지 못하는 이웃들에게는 "이 방법밖에 없다"고 설득하며 대피를 이끈 그는 "주민들이 빨리 탈출하게 돼 기쁘다. 내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던 당시 집 근처에서 야간 근무를 하고 있던 오리건의 어머니는 "오리건은 영웅이다. 내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비록 반려묘들은 잃었지만, 더 많은 생명을 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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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방 당국은 오리건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지만, 3명의 주민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1명은 다리가 부러져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던 성인 12명과 어린이 6명이 모두 대피해 적십자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 중입니다. 화재 피해로 거주지와 재산을 잃은 오리건은 후원 사이트를 통해 삶을 재건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 중입니다.

오리건의 소식을 들은 현지 누리꾼들은 "어떻게 그 순간에 트램펄린을 생각할 수 있지", "정말 용감하다. 팔론 오리건, 진정한 영웅이다" 등 메시지와 후원을 통해 그를 응원했습니다.

(사진= NBC뉴스, 유튜브 'TODAY', Bentleyville Fire-Rescue·Becky Williams 페이스북)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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