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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Pick] 행인들 폭행한 美 노숙인…격투기 선수한테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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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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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종합격투기 선수가 행인들을 향해 무차별 폭행을 벌인 남성을 한 번에 제압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뉴욕포스트, NBC 등 외신은 종합격투기 선수가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폭행을 가한 20대 남성을 제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며 무술을 가르치는 로 말라바난(Ro Malabanan, 44)은 지난달 27일 출근길에 행인들을 공격하는 노숙인 남성 새뮤얼 프레지어(Samuel Frazier)를 주짓수 기술로 단번에 제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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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가 남성을 제압하자 주변에 있던 피해자들은 그 주변으로 모여 "이 남자가 내 얼굴을 때렸다", "이 사람이 날 폭행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그를 향해 복수하려는 몸짓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로는 남성을 제압한 채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는 피해자들을 제지하며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행인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프레지어는 자신을 제압한 로에게 "저 사람들이 (먼저) 날 위협했다"고 변명했고, 로는 주짓수 자세를 취한 채 "무슨 소리야. 당신은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을 때렸잖아"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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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남성을 인계한 로는 "근무 시간에 늦었다"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지만,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리석은 게임에 참가했지만 결국 이겼다. 그는 내 앞에서 누군가를 때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주짓수 본능이 발동했다. 그도 나를 향해 반격했지만, 주짓수의 '안전벨트' 기술로 그를 바닥에 밀착시키고 등 위에 올라탔다"고 했습니다.

경찰 측은 현재 프레지어가 17살 소년과 50살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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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에 필리핀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민해 온 로 말라바난은 인종 차별을 겪은 뒤 무술을 익혔고, 현재 주짓수 검은띠와 유도 노란띠를 보유한 무술 유단자로 전해졌습니다.

뇌진탕을 겪으며 잠시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은 중단했지만, 무술과 복싱을 가르치며 액션 배우로도 활동한다는 그는 "사람들이 괴롭힘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익혀 맞서 싸우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사진= 로 말라바난 인스타그램)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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