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경향신문 자료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근혜 정부 때 특별감찰관을 지낸 이석수 변호사가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살’ 사건 당시 월북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변호를 맡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전 원장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이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변호인단을 꾸리고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서 전 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임할 당시 당국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 부분 변호를 맡았다. 서 전 원장은 지난달 27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당시 원칙에 어긋남 없이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있는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했다.
서 전 원장은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관련 합동조사를 강제로 조기 종료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민 북송은) 제가 국정원에 재직 중에 있었던 사건이기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그 사건은 선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18년 8월부터 2년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하며 서 전 원장과 함께 일했다.
이 변호사는 198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후 20년간 검찰에서 근무하면서 공안수사와 감찰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토지 매입 사건을 수사할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꾸려졌을 때 특검보를 맡았다. 2015년에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고위공직자 친·인척 비리를 감시할 초대 특별감찰관으로 지명됐다. 특별감찰관 재직 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감찰하면서 마찰을 빚다가 2016년 8월말 사표를 냈다.
검찰은 국정원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고 당시 실무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서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