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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경찰관이 고속도로 터널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일요일이던 오후 4시 28분쯤 경남 밀양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터널에서 승용차가 터널 입구에 부딪힌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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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개한 앞선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에 담긴 사고 당시 모습에는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터널을 진입하던 중 입구와 충돌했습니다.
굉음과 함께 전복된 차량은 2차로로 미끄러지면서 이내 불길이 피어올랐고, 곧 차량 주변으로 연기가 자욱해졌습니다.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는 뒤차량이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차를 멈춰 세운 뒤, 망설임 없이 사고 차량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터널 안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사고가 난 차량 불을 끄고 차량에 갇혀있던 운전자를 구조해 119구급대에 인계했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몸을 내던진 차주는 바로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이었습니다.
마침 휴무날 우연히 당시 사고를 목격한 박 경장은 "일차로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차량을 확인했고, 그 차량이 터널에 부딪혀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룸미러로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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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
당시 터널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도 잇달아 차량을 세운 뒤 박 경장과 함께 화재를 진화하고 운전자 구조에 힘을 보태는 등 2차 사고 예방까지 마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장은 "아내, 아이와 함께 처가댁에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경찰관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너무 급박한 상황이었고, 화재의 경우 큰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화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구조에 도움을 주신 많은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사진=페이스북 '부산경찰')
박윤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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