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日관방 "총리, 비서관 통해 적시·적절 보고받아"
"관계 부처가 대응"…문제 없다는 인식 나타내
총리 비서관 3명 등 기시다 주변서 확진 잇따라
총리 관저선 "총리 감염 있을수도" 우려 목소리
그럼에도 당 결속 급한 기시다, 前총리 등과 회식
"관계 부처가 대응"…문제 없다는 인식 나타내
총리 비서관 3명 등 기시다 주변서 확진 잇따라
총리 관저선 "총리 감염 있을수도" 우려 목소리
그럼에도 당 결속 급한 기시다, 前총리 등과 회식
[뉴욕=AP/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열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2.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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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곳곳의 폭우와 주변에서 잇따른 코로나19 확진 사례에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밤 사이 회식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문제 없다는 인식을 보였다.
4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마가타(山形)현에서 폭우(大雨) 특별경보가 발표된 전날 밤 기시다 총리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등과 회식한 데 대해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폭우 상황에 대해 총리는 비서관을 통해 적시, 적절하게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가 일체가 돼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기록적인 폭우로 니가타(新潟)현, 야마가타현 등에서 안부를 알 수 없는 행방불명자 2명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회식이 지적받는 이유는 또 있다. 그의 주변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미국 뉴욕 방문에 동행했던 야마모토 다카요시(山本高義) 총리 비서관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의 비서관의 확진 사례는 이번이 3번째였다. 총 8명의 총리 비서관 가운데 3명이 감염된 셈이다. 마쓰노 관방장관도 감염돼 격리돼 있다가 지난 2일 복귀한 참이다. 총리 관저에서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을 함께 동행한 비서관의 확진에도 기시다 총리를 포함한 밀접접촉자는 없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비서관 확진자 3명 모두 매일 기시다 총리와 얼굴을 맞대고 있지만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 2020년 9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시 후보였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왼쪽)와 총리 재임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총재에 당선됐다. 2022.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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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말부터 당의 간부나 거물, 경제계 인물들과 회식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감염 확진 사례는 없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총리 관저 관계자들은 "이대로 (회식이) 계속될 경우 첫 '총리 감염'도 있는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식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9월 개각을 앞두고 당의 결속 확인이 있어 보인다.
그가 지난 3일 밤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회식을 가진 인물들은 모리 전 총리, 아오키 미키오(?木幹雄) 전 관방장관 등이다.
내각 인사, 당 인사를 앞두고 앞으로의 정권 운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관계자는 마이니치 신문에 이들 2명이 기시다 총리에게 “초조해하지 말고 차분히 정권 운영을 하도록” 조언했다고 전했다.
모리 전 총리는 수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잃은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세이와(?和) 정책연구회)’의 회장을 오랫동안 지낸 인물이다.
아오키 전 관방장관은 정계를 은퇴했음에도, 현재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이 이끄는 모테기파, ‘헤이세이(平成) 연구회’와 참의원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아오키 전 관방장관은 모테기 간사장과 사이가 나쁘다. 기시다 총리가 모테기를 간사장에 앉히자 아오키 전 관방장관과 관계가 나빠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따라서 이날 회식은 기시다 총리가 파벌 거물들과 관계를 회복하고 당의 결속, 지원을 확인 받고자 했던 자리로 보인다.
마이니치는 “이날 회식에는 3명의 관계 회복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회식의 한 참석자는 “아베 전 총리의 서거로 향후 불투명해진 때에 당의 안정을 위한 의미 있는 회식이었다”고 밝혔다.
보수계를 억제하고 정리해 주던 아베 전 총리가 지난달 8일 사망한 후, 기시다 총리는 당의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 9월 개각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재해에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회식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계속되는 회식은 그의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던 지난 2020년 12월, 정부가 권고하는 인원 이상 모인 회식을 가져 여론의 비판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지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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