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7894명 발생한 4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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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 속 하루 신규 확진자 수의 정점을 15만명 수준으로 잡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4일 브리핑에서 "여러 수학분석그룹에 따르면 8월 중 정점이 올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정점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와 관련해 11만~19만(을 예상하고 있는데),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한 15만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수치는 기존 예측치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만명, 최대 30만명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상정해 방역·의료 대응을 준비해왔다.
다만 이 단장은 "정체기가 봄에 감소했었던 수준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달 31일~지난 3일 1.13으로, 7월 4주(7월 24∼30일)의 1.29에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2주 1.58까지 올라간 뒤 6월3주 1.54를 기록한 이후 낮아지는 추세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와 관련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가 아니니 아직 감소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다"며 "예상보다 정점이 낮지만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순 있다"고 경계했다.
가령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수준이 감소하는 인구가 늘며,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휴가철 사회적 접촉 증가 등의 여러 요인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백 청장은 덧붙였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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