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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중·일, 캄보디아와 양자 회담…"미얀마 사태 등 아세안 대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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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왕이, 캄보디아 국왕·총리·외교장관과 연쇄 회담
"중국-캄보디아 공동체 적극 건설할 것 등 약속"
日, 하야시 외무장관도 캄보디아 장관과 회담
"시하누크빌 항구 인프라, PKO 사업 등 지원할 것"
뉴시스

[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훈 센 캄보디아 총리(사진 오른쪽)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에서 열린 환영회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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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과 캄보디아는 평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동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문제, 특히 미얀마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양국 관계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 회의와 별도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캄보디아 현지 언론인 프놈펜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꿍 포악 캄보디아 외교부 차관에 따르면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국가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아세안 5개항 합의(5PC) 이행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앞서 아세안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와 관련한 5개 조항을 합의한 바 있다. 합의사항에는 폭력 종식과 정치범 석방,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개시, 인도적 지원 허용, 아세안 특사 임명 등이 포함됐다.

포악 차관은 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소콘 장관과 왕이 부장이 지난 30년간 아세안-중국 협력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아세안과 중국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강력히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콘 장관과 왕 부장은 양자 회담에서 메콩-란창협력(MLC)에 대해 언급했으며, 두 나라 모두 향후 5년 동안 MLC 프로젝트를 계속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왕 부장은 전날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도 회담을 갖고 양국이 전통적 우호관계를 지속하고 공동의 미래를 위한 중국-캄보디아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건설할 것을 약속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캄보디아와 중국의 관계가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하며 "양국이 공동의 미래를 가진 중국-캄보디아 공동체를 적극 구축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틀 아래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시켜 양국 국민에게 가시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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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신화/뉴시스]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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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캄보디아는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개발 구상(GDI)과 글로벌 안보 구상(GSI)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중국 편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과 캄보디아는 반세기 넘게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했으며, 서로를 동등하게 대하고 윈윈 협력을 추구해 국가 대 국가 관계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며 "중국과 캄보디아의 우호관계는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고, 서로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 중국은 주권과 평등을 옹호하는 국가로서 캄보디아의 도움이 되는 친구이자 동반자임을 충분히 입증했다"며 "캄보디아는 새로운 시대의 중국-캄보디아 우정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캄보디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고수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어떤 언행도 국제적인 합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훈 센 캄보디아 총리 후보와도 전날 회담을 갖고 양측의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면서 중국-캄보디아 공동체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캄보디아 연대 및 우호의 명분을 전진·유지·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일본도 캄보디아와 별도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은 4일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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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AP/뉴시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일본 각료회의에서 단체사진촬영 도중 포스터를 들고 있다.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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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장관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서거에 대해 캄보디아 외무부 및 캄보디아 국민으로부터 받은 조의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 협력관계를 내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70주년을 향해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소콘 장관은 아베 전 총리 서거에 대한 조의를 재차 표하고, 하야시 장관과 함께 양자관계 강화 및 다양한 지역 및 국제정세 대응에 대해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야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시아누크빌 항구를 캄보디아와 동남아 지역의 핵심 항구로서 기능하게 하기 위한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고, 올해 고위급 왕래, PKO 분야 지원사업 실시와 함께 향후 해상자위대의 기항을 포함한 지속적인 시아누크빌에 있는 리암해군기지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세와 관련해선 하야시 장관은 미얀마 군에 의한 사형 집행에 심각한 우려를 언급한 뒤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세안 차원의 대응을 최대한 지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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