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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Pick] "마시면 낫는다"…맹물을 암 치료제로 속여 판 무역업자 ·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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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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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말기 암 환자들에게 맹물을 암 치료제라고 속여 팔아 2억여 원을 가로챈 무역업자와 대학교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 형사1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무역업자 A(64) 씨를 구속 기소하고, 모 대학교 대체치유학과 교수 B(59)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A 씨와 B 씨는 2019년 8∼11월 맹물을 암 치료제라고 속여 말기 암 환자 2명으로부터 1억 5,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또 2020년 3∼6월 또 다른 말기 암 환자 2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9,5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은 "양자역학에 따라 특정 에너지를 가미한 '양화수'를 마시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양화수를 구매한 암 환자를 데리고 또 다른 암 환자를 만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속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맹물을 치료제로 믿고 구매한 말기 암 환자 4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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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와 B 씨는 2020년 피해자 2명과 가족 등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후 검찰은 보완 수사 과정에서 양화수 구매자 명단을 확보하고 A 씨 등의 계좌를 추적해 추가 피해자 2명을 찾아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B 씨의 구속영장도 청구했지만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며 "피의자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재판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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