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8일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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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수험행은 병원 등이 아닌 별도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다. 또 대학별 평가에서도 최대한 응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가 각 대학에 권고한다.
교육부는 4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대응 2023학년도 대입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확진 수험생들은 시험지구별로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올해 수능을 치를 수 있다. 지난해에는 확진 수험생 96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별도로 시험을 봤다. 올해부터는 격리 대상자의 시험 목적 외출이 허용되면서 시험장에서 응시를 할 수 있게 됐다. 확진 수험생은 자차나 방역택시 등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교육부는 별도 시험장의 수험생 간 거리는 2m 이상 유지하고 감독관 보호조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병원 등 치료시설에서 응시할 수도 있지만 청년층은 확진되더라도 입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런 사례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밀접접촉자 등 자가격리 수험생 128명이 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는데, 올해는 밀접접촉자의 격리 의무가 없어져 이들을 별도 관리하지는 않는다.
일반 시험장에는 시험실당 최대 24명이 배치된다.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증상이 있으면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해야 한다. 분리 시험실의 수험생 간 거리도 2m 이상이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점심시간에는 3면을 가리는 종이 칸막이를 설치하고 식사를 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방역지침에 따라 환기를 시행한다.
교육부는 10월 초까지 시험장을 확보하고 수능 2주 전인 11월3일부터 질병관리청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공동 상황반’을 운영하며 수능 원서접수자 중 격리대상자 현황을 파악해 시험장을 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별고사에서도 확진자들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주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에는 수험생이 코로나19로 격리되면서 대학별고사 응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올해는 격리기간 중이라도 담당 보건소와 지원 대학에 사전 신고하고 수험표 등을 지참해 외출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가이드라인)’에 따라 유증상자와 격리대상자를 위한 고사장을 설치해 확진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대학별고사의 특성상 응시 기회 부여는 ‘권고’일 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 평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과 대교협 등과 공동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격리대상 수험생들의 응시 기회를 모두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 기본 방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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