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봄 완공해 오염수 방출 개시할 듯
원전 앞 바다 방출…지역 어민 양해 구할지 관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 저장 탱크 전경. 2021.02.1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예슬 정윤영 기자 = 일본의 원자력 규제 당국이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공식 명칭 처리수) 방류를 정식으로 인가한 가운데 해저 터널 등 방류 시설을 위한 공사가 4일 시작됐다.
NHK와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2일 설비 시설 착공을 위해 후쿠시마현과 오쿠마쵸 그리고 후타바마치 등 지자체의 양해를 얻었다. 도쿄전력은 지자체와 방류 설비의 유지보수 관리 등 8개 항목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출 전에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처리수를 모으는 탱크의 배관과 처리수를 해저 터널로 이송하는 배관을 설치하는 공사다.
또 굴착장치 준비가 끝나는 대로 터널 본체 공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봄까지 완공해 오염수 방출을 개시할 계획이다. 다만 기상 조건 등에 따라 공사가 내년 여름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원전 앞 1㎞ 바다에 방류할 방침인데, 지역 내 어업인들의 양해를 얻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앞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지난달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쌓여가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을 정식 인가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오염수를 물을 섞어 삼중소소(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원전 앞 1㎞ 바다에서 방류한다는 방침인데, 쌓인 오염수가 방류되는 데는 3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